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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는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 '방심하면 안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0-14 13:36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4일 오전 파주 NFC(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오는 15일 천안에서 열리는 말리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가볍게 러닝을 하고 있다.
파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14/

"브라질전에 가려서 그렇지 말리도 만만치 않은 상대에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말 그대로다. 홍명보호의 5번째 스파링 파트너 말리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말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 2차 예선에서 알제리에 밀려 탈락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58위)보다 높은 38위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내한 멤버도 사실상 베스트 멤버에 가깝다. 제출한 20명의 엔트리 중 16명이 유럽파다. 프랑스 리그 1에서 뛰는 선수들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빅리그 출신들도 포함됐다.

말리 선수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미드필더 세이두 케이타(다롄 아얼빈)다. 케이타는 랑스, 세비야를 거친 후 2008년부터 네 시즌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3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2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수비력 뿐만 아니라 공격력까지 갖춘 실력파 미드필더다. A매치에서도 84경기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명실상부한 말리 축구의 간판이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의 다롄 아얼빈으로 깜짝 이적했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적응도도 높다. 마마두 사마사(키에보)도 주목할 선수다. 이탈리아 키에보에서 활약 중인 사마사는 A매치 21경기서 6골을 기록 중인 말리의 간판 골잡이다. 한국선수와 인연도 있다. 남태희(레퀴야)와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 밖에 프랑스 보르도에서 뛰고 있는 알둘라예 트라오레와 잉글랜드 웨스트햄의 모디보 마이가, 터키 카라부크스포르의 삼바 소우,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의 공격수 칼리파 쿨리발리 등도 말리의 핵심 전력이다.

한국과 말리는 성인대표팀끼리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2011년 콜롬비아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조별리그에서 만난 것이 가장 최근의 대결이다. 당시 한국은 2대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말리 축구가 한국팬들에게 인상에 남은 것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말리를 만나 0-3으로 뒤지다 3대3 동점을 만들며 극적인 8강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마지막 자책골을 넣었던 아마다 탐부라(랜더스)가 이번 방한 명단에 든 것이 이채롭다. 탐부라는 A매치 64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로 성장했다.

말리는 12일 입국해 경기 준비도 착실히 마쳤다. 브라질전이 수비력 테스트의 장이었다면, 말리전은 한국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본선에서 아프리카팀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팀은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스피드가 탁월하다. 개인기량도 좋다. 말리를 상대로 아프리카팀들에 대한 적응도를 높일 생각이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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