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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카드 유력' 홍명보호, 기성용 파트너는 구자철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0-10 07:58



12일 열리는 브라질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다.

홍명보호는 지난 아이티,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중원에 문제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마침내 기성용 카드를 꺼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은 흐트러진 중원을 잡아줄 수 있는 최상의 자원이다. 문제는 그의 파트너다. 이는 최강희 전 감독의 고민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두번째 훈련에서 기성용 파트너에 대한 힌트를 줬다.

홍 감독은 이날 기성용의 파트너로 구자철(볼프스부르크)를 기용했다. 훈련 내내 기성용과 구자철은 짝을 이뤘다. 둘은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수차례 호흡을 맞췄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다. 기성용을 축으로 구자철은 나란히 서기도 하고, 앞선으로 전진하기도 했다. 구자철의 움직임에 따라 미드필드는 플랫 형태 혹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해졌다. 좌우에는 손흥민(함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했다. 손흥민-기성용-구자철-이청용은 공격수 없이 4명이서 볼을 이어받고 마무리까지 짓는 훈련을 반복했다. 득점력이 뛰어난 이들 유럽파 미드필드를 통해 득점력 부재를 해결하겠다는 홍 감독의 의지가 느껴졌다. 이 형태가 유지될 경우 연계역이 뛰어난 지동원(선덜랜드)-이근호(상주)의 투톱 출격이 유력해보인다.

수비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창수(가시와)가 브라질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전술훈련과 미니게임에서도 이들을 중용했다. 곽태휘(알 샤밥) 윤석영(QPR) 김진수(니가타)는 비주전조에서 훈련했다. 홍 감독은 훈련 내내 좁은 공간에서 볼을 유지하는 훈련을 강조했다. 압박과 스피드가 뛰어난 브라질 대표팀을 공략하기 위한 필승해법인 셈이다. 선수들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훈련에 임했다.

한편, 왼발목 인대 염좌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황석호(히로시마)의 대체자로 강민수(울산)가 선발됐다. 강민수는 이 용 김승규(이상 울산) 정성룡(수원)과 함께 9일 밤 대표팀에 합류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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