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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석고대죄 세리머니'로 슈퍼매치 상처 힐링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10-09 14:51


올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가 펼쳐졌다. 한글날인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정대세가 후반 팀의 두번째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과 서울은 역대전적에선 수원이 우세하나 올시즌은 서울이 지난 8월 3일, 수원전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치욕에서 탈출하는 등 시즌 전적에선 서울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9/

정대세는 허투루 말하는 사나이가 아니었다. 공약했던 석고대죄 세리머니를 결국 보여주었다.

정대세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골을 넣은 정대세는 골문을 한바퀴 돌더니 그대로 서포터들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속죄의 의미였다. 정대세는 4월 14일 홈에서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39분에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 속에 수원은 간신히 1대1로 비겼다.

7월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정대세는 7일 기자회견에서 "골을 넣으면 그 때 퇴장을 속죄하는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대세는 석고대죄 세리머니를 한 뒤 양팔을 벌려 수원 서포터들의 환호를 온 몸으로 느꼈다.

수원은 서울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승점 50으로 4위 서울(승점 51)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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