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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상처였다. 흡사 경기장 가운데 고속도로가 하나 났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지울 수 없는 생채기가 생겼다. 하프라인 양 옆으로 각각 네줄씩 총 여덟줄의 홈이 파였다. 파인 자리에는 잔디가 패였고 흙이 드러났다. 본부석 터치라인 바깥은 잔디가 거의 사라졌다. 일부는 흙바닥을 드러냈다.
수원은 벙어리 냉가슴이다. 콘서트 주최측에 잔디 보호를 수차례 당부했다. 하지만 결과는 '고속도로'였다. 제대로 항의하기도 힘들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경기도수원월드컵관리재단이 운영, 관리한다. 관리재단으로부터 받은 대답은 '최선을 다해 보수하겠다'는 것 뿐이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