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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논란'윌셔"난 아직 제라드-램파드에 배울것 많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10-09 03:20



"나는 아직 제라드와 램파드에게 배울 것이 많다."

최근 '흡연 논란'에 휩싸인 잭 윌셔(아스널)가 8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어린 축구선수로서 나는 제라드와 램파드를 보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패스하는 법, 패스하는 범위, 그가 어떻게 발을 쓰는지, 그리고 램파드가 앞으로 전진하는 방식, 램파드의 골 기록이 말해주는 그의 가치 등 두 선수 모두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예선 H조 1위 잉글랜드는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최종예선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11일 몬테네그로, 15일 폴란드와 홈에서 잇달아 맞붙는다. 조 1위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2-3위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와 승점 1점차다.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직행 여부가 판가름난다. 플레이오프, 예선 탈락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윌셔는 패기만만했다. "우리 뒤에는 스트러지와 루니가 있다. 최고의 선수들이 언제나 출전가능한 상황이다. 리키 램버트 역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왔다. 데포와 대니 웰백도 있다." 선배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최강 스쿼드에 대한 무한자신감을 표했다.

윌셔는 지난 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나폴리와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직후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른 아침 런던 시내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여성들과 나란히 선 채 흡연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딱 걸렸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비난에 직면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윌셔를 7일 웨스트브롬위치전에 중용했다. 윌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 한 골로 아스널은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실력에서 말한다는 진리를 입증해 보였다.

윌셔는 "나는 선수는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선수도, 젊은 사람들도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 역시 실수를 했다"고 잘못을 쿨하게 인정했다. "벵거 감독님에게 가서 솔직히 이야기했고, 감독님은 나를 일요일 경기에 넣어주셨다. 다행히 골로 보답할 수 있었고, 그걸로 모든 논란은 끝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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