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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즈 감독 "풀럼 떠나는게 아니었는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0-04 10:53


"풀럼을 떠난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

마크 휴즈 스토크시티 감독이 2년 전 여름 풀럼 지휘봉을 놓은 것에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휴즈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풀럼전 미디어데이에서 "풀럼을 떠난 뒤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휴즈 감독은 풀럼 사령탑을 맡고 있던 2011년 여름 사임을 발표했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것이 휴즈 감독의 설명이었다. 당시 애스턴빌라가 휴즈 감독 영입에 나섰지만, 최종 목적지는 퀸즈파크레인저스(QPR)였다. 휴즈 감독은 2011~2012시즌 QPR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켰다. 그러나 두 번째 도전에는 실패했다. 맨유 소속이던 박지성을 비롯해 세자르 골키퍼,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두 달을 버티다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올시즌부터 스토크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휴즈 감독은 "풀럼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 구단이 전력 강화를 위해 선수를 영입할 여력이 없었다. 구단은 내 계획으로 가고 싶지 않은 듯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떠난 뒤 풀럼은 좋은 선수 영입에 투자를 했고, 지갑을 열었다.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휴즈 감독은 5일 친정팀 풀럼을 상대한다. 휴즈 감독은 이번 시즌 스토크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구단 수뇌부들과 팬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휴즈표 패싱축구'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번 풀럼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는 스토크시티에 중요한 일전이다. 2승1무3패(승점 7)를 기록, 12위 맨유부터 16위 뉴캐슬까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중상위권 도약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아스널과 노르위치 시티에 연달아 패했다. 휴즈 감독은 "나는 풀럼의 안방에서 어떤 것도 증명하고 싶지 않다. 지금의 스토크시티가 상승세로 돌아서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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