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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성남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28일 함안공설운동장, 휘슬이 울리기 전 그라운드에서 깜짝 이벤트가 벌어졌다.
경남의 열성팬인 강상수씨(36)가 여자 친구 조승혜씨(31)에게 공개적으로 결혼 프러포즈를 했다. 강씨는 2주일 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경남의 열성팬임을 밝히면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경남의 홈 경기 때 특별한 결혼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정성훈은 영상에서 "남자는 한방이다. 한방에 세 쌍둥이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김인한 이재안 등은 숫자송 영상에서 우스꽝스런 포즈를 취해 분위기를 돋구웠다.
경남과 강씨는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강씨의 여자친구를 사전 고지 없이 경기 직전 그라운드로 불러 냈고,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선수들이 참여한 영상물을 전광판으로 틀어줬다. 강씨는 "구단에서 저의 바람을 들어줄 줄 몰랐다. 구단과 선수들의 적극적 참여에 놀랐고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씨 역시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선수들이 참여한 프러포즈 영상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경남을 더욱 열심히 응원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팬을 위한 잊지못할 이벤트였다. 강씨와 조씨는 27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