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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스콧..대륙 명예 걸고 한판 승부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10-02 07:48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013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도 끊이질 않았다. 스포츠조선 DB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013시즌 정규 대회를 마쳤다.

올시즌 PGA 투어의 가장 큰 특징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이다. PGA 투어 시즌 5승을 거둔 우즈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우즈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별들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페덱스 랭킹 1위 자리도 막판에 뺏기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 누구보다 우즈를 가장 아프게 했던 선수는 바로 애덤 스콧(호주)이다. 스콧은 우즈가 차지하지 못했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1차전도 우승했다.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스콧의 캐디는 다름 아닌 예전 우즈와 전성기를 함께 했던 스티브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우즈와 헤어진 이후 우즈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그래서 이들은 필드에서도 늘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시즌은 끝났지만 이들이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바로 대륙의 명예를 걸고 벌이는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격돌한다. 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제10회 대회를 맞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대표팀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 등에서 선발된 12명으로 구성된 세계연합팀이 맞붙는 단체전이다. 미국팀은 역대 전적에서 7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미국의 유일한 패배는 1998년 호주에서 열린 대회였다.

우즈는 미국팀의 에이스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2009년 성추문이 터진 뒤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우즈는 2년 전 제9회 대회 때 2승3패로 승점 2를 보태는 데 그쳤다. 하지만 우즈는 올해 황제의 위용을 되찾아 2년 전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이에 맞서는 세계연합팀의 에이스는 스콧이다. 스콧은 올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도 우승, 우즈를 위협할 라이벌로 거듭났다. 스콧은 역대 전적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미국팀에) 패배한 것도 이제 질렸다"며 "이제 세계연합팀의 실력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미국대표팀의 전력은 만만치 한다. 우즈 이외에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필 미켈슨, '퍼트의 귀재' 브랜트 스네데커, 올해 PGA 투어 신인왕 조던 스피스 등이 포진했다.


세계연합팀에는 스콧과 찰 슈워젤(남아공), 어니 엘스(남아공),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메이저 챔피언들이 출전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큰 대회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등 신예 선수들이 어느 정도 선전을 펼치느냐가 우승컵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도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째날에는 포볼 6경기, 둘째날 포섬 6경기, 세째날 포볼 5경기와 포섬 5경기, 네째날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 2013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세계연합팀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선수=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찰 슈워젤, 어니 엘스, 루이 우스트히즌, 브랜든 그레이스, 리처드 스턴(이상 남아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 *단장 추천 선수 마크 레시먼(호주), 브렌든 디종(짐바브웨)

미국팀 단장= 프레드 커플스

선수= 타이거 우즈, 브랜트 스니데커, 필 미켈슨, 맷 쿠차, 제이슨 더프너, 키건 브래들리, 스티브 스트리커, 빌 하스, 헌터 메이헌, 잭 존슨 *단장 추천 선수 조던 스피스, 웨브 심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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