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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후(30)의 복귀에도 강원FC가 차분하다.
충분히 들뜰 만한 복귀다. 김영후는 경찰축구단에서도 '득점기계'라는 별명을 재입증 했다. 올 시즌 출범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3경기에서 10골-3도움을 올렸다. 뛰어난 골 감각과 왕성한 활동 반경 무엇 하나 녹슬지 않았다. 김영후의 제대 후 복귀가 강등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강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던 이유다. 김영후 역시 의욕적이다. 제대 당일인 지난달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대전 간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관전하기 위해 달려왔다. 복귀를 향한 강한 열망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당장 김영후의 출전 시기를 놓고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김영후는 냉정하게 상황을 받아 들이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복귀 전부터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바뀐 팀 전술에 대해 공부했다고 하더라"며 "팀 훈련 뿐만 아니라 개인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개인 면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고, 훈련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한숨을 돌린 가운데 능력 있는 선수(김영후)까지 가세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