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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다이빙' 버릇 때문에 선배들에게 특별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ITV 방송 인터넷 뉴스는 "전 맨유 수비수 필 네빌이 최근 방송될 호날두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과거 맨유 시절 비화를 공개했다"고 2일 보도했다.
네빌은 "호날두는 다이빙을 너무 많이 했다.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애를 썼고 그 때문에 큰 비난을 받았다. 선배들도 큰 부담을 느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래서 보다 못한 선배들이 그의 못된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나섰다.
네빌은 "12달 동안 엄청나게 거친 과정이 진행됐다. 훈련에서 로이 킨, 니키 버트, 폴 스콜스가 호날두를 맡았다.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면 무조건 그를 찼다. 한 번이 아니다. 매일, 매주, 시즌 내내 호날두를 찼다"고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줬다.
네빌은 이같은 조련이 효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네빌은 "당시 호날두가 비상한 자신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맨유 선수보다 큰 노력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호날두는 캐링턴 훈련장을 몇 바퀴씩 돌며 공을 몰았다. 그러면서 상대를 속이는 발 기술을 다듬었다. 캐링턴 훈련장 둘레는 1.5마일 정도 된다. 그는 그 훈련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했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비결을 설명했다.
호날두는 3주전 레알 마드리드로 온 가레스 베일과의 첫 훈련에서 베일에게 과격한 태클을 가해 큰 화제를 모았다.
유럽 언론들은 이같은 호날두의 행동이 과거 선배들에게 배운 교훈에서 나온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베일 토트넘 소속이던 지난 시즌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4차례나 받는 등 ‘다이버’ 이미지가 짙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