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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아직 90분 남았다, 한 골 싸움이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9-26 10:46


'2013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FC서울과 에스테그랄(이란)의 경기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은 1차전을 다득점으로 승리해야 텃세가 심한 이란 원정 2차전을 여유롭게 치를수 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고요한의 두번째골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9.25/

"원정에서도 득점을 한다는 각오로 가야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안이한 생각으로 갔다가는 아자디스타디움에서의 쓰린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테헤란에서 치를 2차전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충분히 두 골을 넣을 수 있다." 전자는 최용수 FC서울 감독, 후자는 아미르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의 말이다.

서울이 짜릿하게 첫 고개를 넘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란 에스테그랄과의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꿈에 그리던 ACL 결승행에 성큼 다가섰다.

'멀티 득점-무실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은 2차전에서 비기거나 한 골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른다. 골을 넣을 경우 두 골차로 패해도 결승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ACL은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한다. 2차전 무대는 테헤란이다. 다음달 3일 0시30분(한국시각) '원정팀의 무덤'인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호재도 있다. 중원의 두 축인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결장한다.

그러나 여전히 폭죽을 터트리기에는 이르다. 이란 축구에 찢겨진 한국 축구의 자존심도 결승 진출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이란의 홈텃세와 고지대 적응이 첫 번째 관건이다.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에 자리하고 있다. 10만 관중의 광적인 응원도 넘어야 한다.

한 골 싸움이다. 에스테그랄이 선제골을 터트리면 쫓길 수밖에 없다. 반면 서울이 한 골을 터트리면 에스테그랄은 무려 4골을 넣어야 된다.

K-리그는 최근 4년 연속 ACL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2009년), 성남(2010년), 울산(2012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북(2011년)은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K-리그 5회 연속 ACL 결승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

서울은 28일 테헤란으로 출국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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