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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경기 못 뛸 때 지성이형이 조언해줘"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9-02 13:0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윤석영이 밝은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아이티(9월6일 오후 8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그리고 크로아티아(10일 오후 8시·전주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에는 손흥민(21·레버쿠젠),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김보경(24·카디프시티), 지동원(22·선더랜드), 이청용(25·볼턴), 박주호(26·마인츠), 윤석영(23·퀸즈파크레인저스)이 유럽파로서는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해 경기를 치른다. 파주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9.02/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풀백 수비수였던 윤석영(QPR)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소속팀에서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표정은 밝았다. 그러나 깔끔하게 정돈한 머리에서 굳은 결의를 엿볼 수 있었다.

아이티(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크로아티아(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2연전을 위해 2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윤석영은 "올림픽은 다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왔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밝혔다.

겸손해졌다. 스스로 그렇게 밝혔고 노력 중이다. 윤석영은 지난 7월 최강희 전 A대표팀 감독의 '혈액형 발언'에 대한 생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O형의 경우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어, 경기전에 많은 얘기를 나눠야 한다"라는 발언에 윤석영이 트위터에 혈액형이 O형인 수비수 이름을 열거했다. '2002년 태극전사 수비수 대부분이 O형'이라는 것이 요지였다. 윤석영은 곧바로 "최강희 감독님게 죄송하다"는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질 줄 몰르고 한 일이었지만 깨달음은 컸다. 그는 "그 때 논란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졌다. 앞으로 선수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깨달았다"면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힘들 때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한 전 QPR 동료 박지성이 큰 힘이 됐다. 윤석영은 "경기에 많이 못나가는 건 아쉽지만 내가 이겨내야 할일이다. 경기 못뛸 때 지성이형이 많이 조언을 해줬다. 지금도 연락을 자주한다"고 덧붙였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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