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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미스터 썸머'는 데얀, '팀 오브 썸머'는 FC서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8-13 11:53



'가마솥 더위'에 갇힌 K-리그, 쉼표는 없다.

스플릿 분기점을 앞두고 8월 매주 1~2경기씩 일전이 이어지고 있다. 페루와의 A매치 직후에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3라운드가 벌어진다.

무더운 여름에 강한 팀, 여름에 유독 강한 선수가 있다. 지난해부터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K-리그는 여름이 될수록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살벌한 전쟁만큼 박진감이 넘친다.\

흥미진진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여름에 강한 팀과 약한 팀, 그리고 여름에 강한 선수는 누구일까.

서울, 포항, 수원=여름이 반갑다

올해 여름에 가장 강한 팀은 FC서울이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시즌 초반 12위까지 추락을 경험했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6월부터 최근까지 10경기 동안 8승2패(승률 80%)를 올리며 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올시즌 클래식 성적 11승5무6패(승률 61.4%)에 비교할 때 여름 기간 동안 승률이 무려 18.6%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팀도 서울이다. '팀 오브 썸머(Team of Summer)'다. 서울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6월부터 8월 사이에 치른 K리그 52경기에서 35승7무9패를 기록, 승률 75.5%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전체 승률 68.9%와 비교해도 6월부터 8월까지 승률이 6.6%가 높다.

포항도 만만치 않다. 지난 5년간 전체 승률 62.3%보다 여름 기간 동안 승률이 70.8%로 8.4%가 높았다. 수원도 지난 5년간 전체 승률 55.5%인데 비해 여름 승률이 63%다. 여름에 7.4%가 뛰었다.


제주, 전남, 강원=여름이 싫다

올해 여름이 가장 싫은 팀은 제주다. 제주는 6월부터 2승3무4패(승률 38.9%)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중순 2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는 여름이 시작된 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7위로 떨어졌다.

최근 5년간 성적을 비교하면 여름 기간 동안 승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팀은 전남이다. 전남은 최근 5년간 전체 성적이 49승51무54패(승률 48.4%)인 반면 6월부터 8월 사이 승률이 14승17무22패(승률 42.5%)로 5.9%가 낮았다. 강원도 지난 5년 동안 전체 승률 33.9%에 비해 여름 기간 동안 승률이 29.4%로 승률 4.5%가 떨어졌다. 제주와 전남, 강원이 여름에 약했다.

'미스터 썸머'는 데얀

'미스터 썸머'는 데얀(서울)이다. 데얀은 최근 5년간 6월부터 8월 사이에 44경기에 출전해 35골-6도움을 기록했다. 데얀은 총 91골 중 38.5%를 여름 기간에 득점했다. 데얀은 10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선물했다. 데얀은 6월 23일 부산전(1대0 승)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됐다. 복귀 후 2경기에서 침묵한 그는 6월 1일 전남전 이후 2개월여 만에 골맛을 봤다.

이동국(전북·29골 10도움), 산토스(수원·21골-6도움), 몰리나(서울·19골-18도움), 김신욱(울산·18골-7도움)도 여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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