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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이적'임경현 '5년 눈물' 떨쳐낸 프로데뷔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7-06 20:59


'프로 5년차' 임경현(전남)의 감격 데뷔골이 터졌다.

6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전남드래곤즈-인천유나이티드전, 전남이 0-1로 뒤지던 후반 39분, 시종일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쇄도하던 이종호가 기어이 기회를 만들어냈다.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키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남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임경현이었다. 침착한 슈팅으로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임경현은 숭실대 시절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2008년 12월 당시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눈에 띄어, 16개구단 가운데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촉망받던 공격수, 대학무대를 주름잡았던 임경현에게 프로무대는 처음부터 시련이었다. 무릎인대 부상을 시작으로 아킬레스건까지 매년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2009년 부산에서 2시즌동안 9경기를 뛰었다. 2010년엔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0~2013년 수원에서 4시즌을 보냈지만 12경기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총 23경기 1도움에 그쳤다. 아주대 사령탑 출신의 하 감독은 대학시절 임경현의 활약상을 눈여겨봤다. 여름 이적시작에서 저평가된 보석으로 임경현을 떠올렸다.

임경현은 전남 유니폼을 입자마자 펄펄 날았다. 첫 경기인 울산전에서 세트피스때마다 가공할 킥력을 뽐냈다. 후반 9분 예리한 코너킥으로 코니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2011년 도움 기록 이후 2년만의 첫도움이었다. 이날 전남에서의 2번째 경기 인천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신고하는 감격을 누렸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5년간 단 1도움에 그쳤던 이 선수가, 불과 2경기만에 1골1도움을 기록하는 기적을 썼다. 전남과의 완벽한 궁합을 자랑했다. 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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