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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된 방울뱀, 어수선한 경남을 휘감을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7-05 09:22 | 최종수정 2013-07-05 09:22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가 경남FC를 상대로 승리의 갈증을 해소한다는 각오다..

제주는 6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현재 6승 6무 2패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의 입장에선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이번 경기는 꼭 넘어야 할 산이다.

경남은 신임 감독인 페트코비치부터 세르비아 지단이라 불리는 보산치치, 중앙을 지키는 스레텐, 최전방 공격수 부발로까지 이어지는 동유럽 커넥션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경남은 진공청소기로 불리던 이한샘 선수가 무릎 인대 파열로 4개월간 결장하게 되면서 경남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제주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송호영, 박기동, 최원권을 보내고 박승일, 황도연, 이진호 등 알토란 같은 영입을 꾀하면서 전력의 안정을 꾀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필승을 다지고 후회 없는 경기를 위해 땀 흘린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뿐이다. 하지만 중요한 변수도 있다. 경기 당일 강수확률이 50% 이상이므로 수중전에 대비해야 한다. 수중전의 경우 평상시 경기보다 체력적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되고 부상의 위험성 또한 높아진다. 그리고 수막현상으로 인해 공이 가속도가 붙어 볼 컨트롤하기가 힘이 든다. 또한 발의 접지력이 낮아져 정확성이 떨어지므로 결국 누가 더 실수를 줄이는 지가 중요해졌다.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구사하는 제주의 입장에서는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는 새로운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최근 대구에서 임대로 영입한 공격수 이진호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적극 활용하고 세트피스 상황 시 윤빛가람의 정교한 발끝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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