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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완 대전 감독, 휴식기가 더 바쁘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5-29 15:52 | 최종수정 2013-05-30 08:15



김인완 대전 감독에게 휴식기는 없다.

K-리그 클래식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으로 방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김 감독에게 휴식은 사치다. 대전은 13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쳤다. 강등권인 13위(13, 14위 자동강등, 12위는 2부리그 1위팀과 플레이오프)로 추락했다. 공격은 부실했고, 수비는 약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김 감독은 후반기 대반전을 위해 직접 발로 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해 콜롬비아로 갔다. 전반기 대전은 외국인선수로 도통 재미를 보지 못했다. 주앙파울로가 4골로 분전했지만, 그를 도와줄 파트너가 없었다. 지난시즌 대활약을 펼친 케빈(전북)의 추천으로 영입한 벨기에 출신의 수비수 카렐은 부상으로 한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시즌 개막 전 급하게 영입한 공격수 루시오는 스피드에 약점을 보이며 1골에 그쳤다. 2년간 대전 허리를 지켰던 일본 출신의 미드필드 바바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칼을 뽑기로 했다. 카렐과 루시오의 퇴출이 유력하다. 대전은 이강진과 윤원일이 지키는 수비진이 갈수록 안정감을 보인다는 판단하에, 2장의 외국인 쿼터를 모두 공격수로 채운다는 복안을 세웠다. 김 감독은 26일부터 6월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구미에 맞는 선수를 직접 고를 예정이다. 이로 인해 1일 예정된 러시아 FC시비르와의 제7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는 조진호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김 감독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중국으로 넘어간다. 대전은 6월3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3년 상하이 국제축구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클래식의 대전과 경남FC,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 상하이 쉔신, 상하이 둥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 스테이트 스타FC 총 6개 팀이 참가해 우승 상금 5만달러를 놓고 각축을 펼치게 된다. 팀별로 3경기씩을 치르며, 승점에 따라 우승팀을 가린다. 대전은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실전보다 더 좋은 연습은 없다는게 김 감독의 판단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조직력과 자신감을 다져 후반기 대도약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이제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휴식기 동안 팀을 잘 정비해서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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