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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AS로마의 미드필더 밀라렘 퍄니치(23)가 잉글랜드 빅클럽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맨시티, 토트넘,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유럽의 가장 핫한 재능을 가진 퍄니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퍄니치의 기량은 계속해서 발전했다. 그는 17살이던 2007년 메츠 1군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 38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했다. 당연히 빅클럽 스카우트 눈에 띄였다. 프랑스 리옹이 2008년 퍄나치 영입에 성공했다. 퍄니치는 4시즌 동안 121경기에 출전, 16골-16도움을 올렸다.
퍄니치는 2011년 이탈리아 AS로마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역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시즌간 로마에서 뛰면서 로마 팬들의 슈퍼스타가 됐다. 리옹에서 로마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때의 몸값은 900만파운드(약 150억원)이었다. 그의 몸값은 2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2000만파운드(약 340억원)까지 치솟았다.
많은 나라를 옮겨다닌 덕분에 퍄니치는 5개국어를 할 수 있다. 보스니아어, 룩셈부르크어,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까지 능통하다. 그러나 '의리의 사나이'였다. 2006년 룩셈부르크 17세 이하 대표, 2007년 룩셈부르크 19세 이하 대표를 지냈지만 2008년부터는 모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로 뛰겠다고 선언했다. 퍄니치는 보스니아 여권이 없어 국제축구연맹(FIFA)를 통해 국적 변경 승인을 받았다. 8개월의 시련을 참아냈다. 이후 퍄니치는 가슴에 당당하게 모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국기를 A대표로 뛰고 있다. 41경기에 출전, 8골-14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