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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팀, 伊 AS로마 퍄니치 영입에 꽂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5-10 17:05


퍄니치(왼쪽). 사진캡처=영국 더 선 홈페이지

이탈리아 AS로마의 미드필더 밀라렘 퍄니치(23)가 잉글랜드 빅클럽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맨시티, 토트넘,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유럽의 가장 핫한 재능을 가진 퍄니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퍄니치는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퍄니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 보스니아 전쟁이 발발하면서 독일을 통해 룩셈부르크로 이민갔다. 퍄니치의 아버지는 룩셈부르크 세미 프로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룩셈부르크에 정착했다. 퍄니치는 7살 때부터 공을 찼다. 룩셈부르크 내에 있는 FC Schifflange에서 소속됐다. 퍄니치에게 룩셈부르크는 무대가 좁았다. 천재성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유소년 클럽에서 알아봤다. 그러나 퍄니치는 프랑스 FC메츠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이유는 룩셈부르크에서 가깝다는 이유였다.

퍄니치의 기량은 계속해서 발전했다. 그는 17살이던 2007년 메츠 1군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 38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했다. 당연히 빅클럽 스카우트 눈에 띄였다. 프랑스 리옹이 2008년 퍄나치 영입에 성공했다. 퍄니치는 4시즌 동안 121경기에 출전, 16골-16도움을 올렸다.

퍄니치는 2011년 이탈리아 AS로마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역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시즌간 로마에서 뛰면서 로마 팬들의 슈퍼스타가 됐다. 리옹에서 로마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때의 몸값은 900만파운드(약 150억원)이었다. 그의 몸값은 2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2000만파운드(약 340억원)까지 치솟았다.

많은 나라를 옮겨다닌 덕분에 퍄니치는 5개국어를 할 수 있다. 보스니아어, 룩셈부르크어,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까지 능통하다. 그러나 '의리의 사나이'였다. 2006년 룩셈부르크 17세 이하 대표, 2007년 룩셈부르크 19세 이하 대표를 지냈지만 2008년부터는 모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로 뛰겠다고 선언했다. 퍄니치는 보스니아 여권이 없어 국제축구연맹(FIFA)를 통해 국적 변경 승인을 받았다. 8개월의 시련을 참아냈다. 이후 퍄니치는 가슴에 당당하게 모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국기를 A대표로 뛰고 있다. 41경기에 출전, 8골-14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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