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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과 김병지는 역사, 올시즌 달성될 기록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2-25 08:52 | 최종수정 2013-02-25 09:13


◇데얀과 이동국

2013년 한국 프로축구가 30주년을 맞았다.

녹색 그라운드에 봄이 왔다. K-리그 클래식이 다음달 2일 드디어 개막된다. 지난해 리그를 제패한 FC서울과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개막전을 필두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 2부리그 승강제 원년이다. 클래식에는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이 재도입된다. 14개팀이 26경기를 치른 뒤 상위 7개팀과 하위 7개팀으로 나뉘어진다. 두 개의 리그로 분리된다. 1~7위와 8~14위팀간에 홈앤드어웨이로 12경기를 더 치른다. 그룹 B의 13, 14위는 2부로 강등되고, 12위는 2부 리그 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어느 해보다 그라운드는 뜨겁다.

기록의 향연은 양념이다. 지난해의 주인공은 데얀(서울)이었다. 그는 골역사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41경기에 출전, 31골을 터트리며 2003년 김도훈(강원 코치·28골)이 세운 K-리그 한 시즌 통산 최다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최단기간 100호골,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골,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그의 이름이 올라있다. 그는 통산 201경기에 출전, 122호골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전북·318경기 출전, 141호골)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이 뿐이 아니다. 2011년 득점왕(24골)인 그는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의 영예도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수원 나드손(브라질), 2007년 포항 따바레즈(브라질)에 세 번째, 유럽 출신으로는 첫 K-리그 MVP(최우수선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어떤 새로운 기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까.

이동국과 김병지는 곧 역사

한 경기 나설 때마다 기록이 된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축구 역대 개인 최다 출전 기록과 개인 통산 최초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골키퍼 김병지(전남)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현재 605경기에 출전중이다.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기록은 또 경신된다. 개인 통산 최다골의 주인공은 이동국이다. 골문을 여는 순간 새로운 역사를 쓴다. 데얀과의 득점 경쟁은 별미다.

신태용의 최다 도움 기록, 9년 만에 깨질까

2004년 신태용(당시 성남) 이후 깨지지 않은 개인 통산 최다 도움(68도움) 기록이 흔들리고 있다. 9시즌 만에 도전자가 나왔다. 데니스(강원)와 에닝요(전북)가 벽을 넘기 위해 사선에 섰다. 데니스는 현재 59도움으로 통산 도움 2위, 에닝요는 개인 통산 58도움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에닝요는 2009와 2011, 2012 시즌 10개 도움을 넘었다. 그 행진이 계속되면 신태용의 기록은 깨진다.


두 번째 60-60 기록의 달성자

프로축구 30년 역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신태용(2003년 5월 17일 달성)이 보유중인 60득점-60도움 대기록 고지에 데니스(57골-59도움) 김은중(119골·54도움·이상 강원) 이동국(141골-53도움) 에닝요(77골·58도움·전북)가 도전한다. 50-5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신태용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재계약에 성공한 최은성(전북)은 5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그는 498경기에 섰다. 500고지를 밟으면 김병지 김기동(당시 포항) 에 이은 3번째 대기록을 달성한다.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은 앞으로 4승만 더하면 울산과 포항에 이어 한국 프로축구 사상 3번째로 팀 400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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