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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먹튀 톱10' 토레스 2위, 1위는?

기사입력 2013-02-22 15:38 | 최종수정 2013-02-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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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첼시 3년차를 맞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벌써 '먹튀'로 규정할 수 있을까.

영국의 영상전문 축구 매체 '풋볼데일리'는 최근 작성한 '축구사상 최악의 이적 베스트10'에서 토레스를 2위에 올려놨다.

리버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1년 1월 첼시에 둥지를 튼 토레스는 총 109경기에서 27골에 그치면서 실패작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그가 첼시로 올 때 기록한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830억 원)는 잉글랜드에서는 최고, 전체로는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토레스는 22일 새벽(한국시각)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체코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1대1)에서도 풀타임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예상을 저버리지 않았다.

토레스를 2위로 밀어내고 '최고의 먹튀'로 등극한 인물은 많은 팬들이 예상하듯 앤디 캐롤(웨스트햄)이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뉴캐슬에서 촉망받던 그는 토레스가 리버풀을 떠난 날 운명의 장난처럼 토레스의 빈자리를 메웠다. 이적료 3000만 파운드는 당시 잉글랜드 선수로는 최고였고 역대 8위에 해당했다. 토레스가 쓰던 등번호 9도 물려받았다. 하지만 데뷔 전부터 부상을 당하며 암운을 던지더니 58경기 1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먹튀 인증'을 받고 올시즌 직전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캐롤은 지난해 11월 말 첫 골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올해 복귀 이달초 스완지시티전에서 두번째 골을 넣었다.

3위부터는 우크라이나산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가 꼽혔다. 2000년대 초중반 유럽 톱클래스의 골잡이로 통하던 그는 2006년 5월 당시 잉글랜드 최고 이적료인 3080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밀란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주제 무리뉴 감독, 팬과 언론의 엄청난 기대가 쏟아진 건 당연했다. 하지만 부적응과 부상이 반복되며 급격히 하향세를 탔다. 2시즌 동안 76경기 22골의 수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친정으로 임대됐다가 고향팀 디나모 키에프로 돌아갔다.

4위와 5위는 후안 세바스찬 베론이 한꺼번에 차지했다. 2001년 6월 "프리미어리그가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으로 보이며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그는 빠른 축구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부상이 겹치며 2시즌 힘겹게 보냈다. 하지만 첼시는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잃은 베론을 부활시킨다며 2003년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하지만 베론은 2003~2004시즌 부상으로 단 15경기만 출전했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6위엔 호비뉴(AC밀란)의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올랐으며, 7위엔 로비 킨(LA 갤럭시)의 2008년 토트넘-리버풀 이적이 랭크됐다.


이밖에 스튜어트 다우닝의 애스턴빌라-리버풀 이적, 카카의 AC밀란-레알 마드리드 이적, 알베르토 아퀼라니(피오렌티나)의 AS로마-리버풀 이적이 뒤를 이었다.

10위 권에는 1위 캐롤을 포함해 리버풀이 영입한 사례가 4차례나 돼 가장 많은 피해를 본 클럽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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