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3년 첫번째 A매치에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에는 크로아티아에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7분 손흥민의 왼발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3분 뒤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받은 기성용의 헤딩슈팅이 골키퍼를 넘었지만 골문 앞에서 수비수에 막히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공격진의 움직임은 괜찮았지만, 수비수들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비시즌이라 그런지 경기감각면에서 무딘 모습이었다. 쓸데없는 패스로 화를 좌초했다. 결국 34분 첫 골을 내줬다. 라키티치의 프리킥을 만주키치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약점으로 지적된 세트피스 수비에서 다시 한번 문제를 드러냈다.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에 나섰다. 38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쇄도하며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플레티코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분위기를 잡는 듯 했지만 수비가 또 다시 말썽을 부렸다. 40분 보이지 않는 실수로 스르나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스르나의 슈팅도 좋았지만, 그 전에 한국 수비의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한국 수비진은 공격작업시 계속된 어설픈 패스로 위기를 겪었다.
기대했던 이동국-박주영 투톱이 부진하며 후반에는 공격도 매끄럽지 못했다. 19분 이동국이 흐르는 볼을 잡아 슈팅한 것과 26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돌파 후 슈팅을 날린 것이 그나마 괜찮은 장면이었다. 최철순이 27분 투입되며 오른쪽에서 활력을 띄었지만 그게 다였다. 오히려 39분에는 옐라비치의 스루패스를 받은 페트리치에게 한골을 더 내줬다. 한국은 한골도 넣지 못한채 0대4 완패를 당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