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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박지성은 올시즌 총 10경기에 출전했다. 정규리그 8경기와 컵대회 2경기다. 총 842분을 뛰었다. 교체 아웃된 것이 한 차례 있다. 나머지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실 박지성의 무릎은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었다. 조금만 무리하면 금방 탈이 난다. 증상은 곧바로 알 수 있다. 경기를 치른 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이상이 느껴진다.
무릎 부상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허벅지 뒷 근육 부상도 두 차례나 당했다. 2009년 1월과 2011년 2월이다. 박지성이 오른무릎을 조심하다보면 부상은 예기치 않게 다른 안 좋은 부위에서 터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발목, 무릎, 허벅지 모두 하나의 연결고리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시즌에는 허벅지 부상 외에는 무릎에서 이상 신호가 오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20대 때와 몸이 다르다. 특히 박지성에게는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지 않는 QPR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 어쩌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박지성의 무릎이 시즌 초반 경고음을 울렸다. 주장에 대한 책임과 리그 첫 승, 첫 골 등 아직 달성해야 할 기록들이 많다. 박지성은 언제 회복할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