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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더 큰 도약을 향한 자신감을 손에 쥐었다.
박주영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헤타페전에서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뒤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후반 막판 측면 크로스를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득점과 다름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아스널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 점을 들어 반신반의했던 스페인 내 분위기도 헤타페전 득점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전 활약까지 더해져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파코 에레라 감독의 신뢰도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전과 같이 아스파스를 선발로 내보내고 박주영을 후반 조커로 활용할 수도 있으나, 공격력 강화를 위해 투톱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년 전의 아픔은 서서히 아물고 있다. 무한신뢰 속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주영이 더비 승리로 또 한 번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