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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풀타임, 스완지시티 위건에 2대1 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10-21 00:52 | 최종수정 2012-10-21 00:53


기성용이 경기 후 포즈를 취했다. 스토크시티(영국)=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이 기성용(23·스완지시티)에게 보내는 신뢰는 상당했다. 3일전 A매치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을 어김없이 선발 출전 명단에 올렸다.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한 스완지시티는 리그 6경기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리그에서 두 달 여만에 승리의 달콤함에 취했다.

기성용은 20일(한국시각)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위건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 브리튼 조합을 꺼내 들었다. 볼 키핑력이 좋은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해 볼점유율을 높이는 스완지시티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겠다는 젼략이다. 에르난데스와 데 구즈만, 미추가 2선 공격을 형성했고 라우틀리지가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됐다. 그동안 득점력 부재에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스완지시티는 주전 공격수 그래엄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공격진에 소폭의 변화를 줬다.

라우드럽 감독의 의도대로 기성용은 전반 시작부터 팀 공격을 이끌며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앞장 섰다. 전반 초반에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바짝 긴장케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에 9개의 슈팅을 쏟아내는 등 6대4로 볼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득점이 없었다는 것이 옥에 티였을 뿐이다.

그러나 스완지시티는 후반 20분과 22분에 에르난데스와 미추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위건에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기성용은 후반 15분과 18분에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위건의 추격도 거셌다. 후반 23분에머슨 보이스가 환상적인 뒷발차기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더니 1분 뒤에 또 다시 스완지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두 번째 골이 오프사이드 선언되면서 위건은 동점을 만들어 내는데 실패 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종료까지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고 2대1로 앞선 가운데 종료 휘슬이 울리며 6경기만에 리그 승리를 신고했다. 기성용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스완지시티의 주전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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