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 오로지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할 뿐이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수원시의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수원FMC의 해체가 시 소속 다른 팀의 도미노 해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수원시는 이날 수원FMC 뿐만 아니라 현재 23개 종목인 운동부를 순차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각 시도 운동부 현황과 예산을 공개하면서 "수원과 인구가 비슷한 성남시는 3종목 25명(22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임 시장의 전횡으로 시 재정이 파탄나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성남과 수원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일부에서는 "결국 운동부 정리는 전임시장 색깔지우기"라는 의견도 내고 있다.
이날 수원시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수원FMC를 비롯해 수원시체육회와 수원생활체육협의회, 한국여자축구연맹의 행동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염 시장의 후보 시절 약속 이행 및 최근 해체 움직임 등을 종합해 정치권에 공론화 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