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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남은 K-리그 우승, 강등 구도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10-05 16:55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이흥실 전북 감독.

스플릿 리그도 4라운드가 흘렀다. 종착역까지 10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1위 FC서울(승점 73)과 2위 전북(승점 69)의 우승경쟁이 재점화됐다. 3위 수원(승점 59)과 한 경기씩을 덜 치른 4, 5위 울산(승점 57), 포항(승점 53)의 3위 전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3위에는 마지막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돌아간다. 그룹B의 강등 전쟁도 전환점이다. 9~11위 인천(승점 50), 대구(승점 46), 성남(승점 43)은 비교적 안정권이다. 12~15위 대전(승점 36), 전남(승점 34), 광주(승점 30), 강원(승점 29)의 서바이벌 전쟁이 안갯속이다. 단 한 팀이 2부 리그로 추락한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35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는 6~8일 열린다. 선두, 3위, 강등권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선두권에서는…

서울과 전북의 선두 싸움은 3일 미세한 진동이 있었다. 서울이 라이벌 수원(0대1 패)에 7연패하며 최근 5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한 시간 뒤 부산 원정경기를 치른 전북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빛좋은 개살구'였다. 2대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승점 차는 5점에서 4점으로 줄었다.

쫓고, 쫓기는 입장이다. 서울과 전북은 7일 경남, 포항과 홈경기를 치른다. 전북이 오후 3시 첫 발을 내딛고, 서울이 오후 5시 바통을 이어받는다. 두 팀 모두 상대에 강했다. 서울은 경남전 홈 5연승, 전북은 포항전 홈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순간 우승 구도는 어디로 튈 지 모른다. 매경기가 숨막히는 결승전이다.

3위권에서는…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 일정으로 울산-포항전이 연기됐다. 수원이 서울을 꺾고 한 걸음 달아났다. 수원과 울산, 포항의 승점 차는 각각 2점, 6점이다. 세 팀 모두 산술적으로 우승 꿈을 꿀 수 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힘들다. 수원은 6일 부산 원정, 포항은 7일 전북 원정, 울산은 8일 제주와 홈경기를 갖는다. 수원은 서울을 꺾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부산에도 강하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상승세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는 넘어야할 벽이다. 2연패의 포항은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 또 다시 패전의 멍에를 안으면 3위권 경쟁에서도 이탈할 수 있다. 20일 경남과의 FA컵 결승전에도 악역향을 줄 수 있다.


강등권에서는…

변수가 있다. 상무의 잔여시즌 보이콧 결정으로 하위권 팀들은 상무와의 2경기에서 승점 6점(2대0 기권승)을 자동적으로 챙기게 된다. 강등권 혈투를 벌이고 있는 대전, 전남, 광주, 강원 가운데 전남만 공짜 3점을 한 번 사용했다. 35라운드에선 광주가 '특혜'를 받는다. 7일 혈전이 기다리고 있다. 전남은 대구와 격돌한다. 전남은 올시즌 대구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전패해 발걸음이 무겁다. 대전과 강원은 맞대결을 벌인다.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맞대결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긴 팀은 승점 6의 효과를 누린다. 15위 강원은 더 이상 떨어지면 해법이 없다. 최근 2승2무로 기세가 좋은 대전은 현재의 흐름을 조금만 더 이어간다면 강등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대전과 강원은 올시즌 1승씩을 주고 받았다. 특이한 점은 원정팀이 모두 승리했다. 우승도 아니고 강등 경쟁을 펼치는 감독들의 입술은 바짝바짝 마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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