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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홍정호 "시차때문에 멍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1-27 17:25


홍정호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팬들에게 유니폼을 던져주고 있다. 상암=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시차때문에 멍하더라구요."

홍정호(22·제주)가 시차때문에 고생했다. 홍정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병행 자원인 홍정호는 3주간 중동에서 머물렀다. A대표팀의 '중동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4일 중동으로 떠났다. 11일과 15일 각각 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 홍정호는 23일 카타르와의 올림픽대표팀 경기까지 뛰었다. 한국-중동의 시간차는 5시간이다. 중동이 한국보다 5시간 느리다. 이후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온 홍정호는 시차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우디를 만났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홍정호는 "힘들었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 경기였다. 멍했다. 경기 중 혼자 멍때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차때문에 선수들 반정도는 잠을 설쳤다. 나도 경기 당일까지 새벽 3시와 5시에 두번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홍명보 감독님께서 책임감있게 경기를 마치자고 하셨다. 주장이라는 책임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약을 잘 챙겨 먹어 그나마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농담을 건넨 홍정호는 이날 편안하게 수비할 수 있었다. 20세 이하 대표팀때부터 호흡을 맞췄던 수비진이 구성됐기 때문이다. 그는 "원년 멤버들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 뿌듯하다. 항상 같이 해왔던 멤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수비에서 버텨준다면 공격수들이 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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