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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한국은 24일 카타르 원정 후 사흘 만에 사우디전을 치렀다. 전반에는 상대를 압도했지만, 후반에는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나타났다.
-찬스에 비해 골결정력이 부족하다.
-김보경은 어제 90분을 뛰고 또 투입됐는데.
예정돼 있는 스케줄이었다. 어제 45분을 뛰고 오늘 45분을 뛰기로 팀과 얘기가 돼 있었다. 그러나 어제 부득이하게 90분을 뛰었다. 경기 출전은 20~30분이 최대치라 생각했다. 보경이가 합류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 계속 일정을 소화하는 상태였다면 출전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보경이는 코뼈가 부러진 후 한 달간 쉬었다. 세레소 오사카 의료팀과 충분히 얘기를 나눈 후 출전시켰다. 백성동의 장점이 많은 운동량이다. 그러나 어린 선수라 원정에서 회복하는 게 처음이라 힘들어했다. 보경이에게 직접적으로 의사타진을 한 후 출전시켰다.
-내년 2월 J-리거의 활용 가능성은
아직까지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J-리그 팀들은 1월 중순 훈련을 시작한다. 구단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이다. 만약 안되면 기존의 선수들로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3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남은 3경기는 원정이 2경기, 홈이 1경기다. 일단은 홈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에서 계획대로 잘 맞았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딴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경기력 측면에서 중동 선수들이 더 좋을 것이다. 중동은 시즌 중이고, 우리는 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다. 컨디션과 경기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철저히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2연전을 평가한다면.
원정에서 벌인 첫 경기는 조직적으로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됐다. 홈경기에선 경험적인 측면에서 포지션별로 힘이 있는 선수를 투입했다. 그 점은 잘 맞아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올림픽 해에는 3주간 동계훈련을 할 수 있다.
밝힐 순 없지만 스케줄은 잡았다. 2월 5일 경기에 대비해서 계속 훈련을 할 계획이다.
-오늘 선수들의 플레이는 몇 점이었나.
우리 선수들은 100% 다 했다. 후반 미드필드에서 공간을 허용하면서 상대의 슈팅이 이어지고 전체적인 흐름이 사우디로 넘어간 느낌도 들었다.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점으로 드러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감독이 선수들을 점수로 평가하기에는 그렇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