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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챔프전 베스트11 중 한 자리 빼고 다 정해졌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08:46


정규리그 전북 현대는 확실한 축구 색깔을 갖고 있다. 2011년 K-리그 최고 히트상품인 '닥공축구'다. 그래서 누굴 만나도 당당하다. 상대가 누구든 그들의 축구로 나가면 된다. 그래서 전북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싸울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전북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전 승자와 만난다.

전북은 최근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포항과 울산 누구와도 싸워 이길 대비를 하고 있다. 전북은 대학팀이나 실업팀을 불러 연습경기를 안 한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가상의 포항과 울산을 만들어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전술 훈련을 하는 것이다.

전북은 이미 30일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출전 선수들을 90%이상 정했다. 주전급 베스트11에 뽑힐 선수 중에는 부상자가 없다. 왼쪽 종아리가 좋지 않았던 주포 이동국도 멀쩡하게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데 한 자리가 미정이다.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비수가 유동적이다. 울산이 올라오면 장신 김신욱(1m96)을 마크할 키다리 수비수 심우연(1m96)의 선발 출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포항이 올라오면 심우연 보다 임유환이 낫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우리는 누가 낫다는 생각은 안 한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우리는 똑같다"면서 "우리 축구를 할 것이다. 우리가 절대 유리하다. 이건 절대 건방진 자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북이 챔피언 등극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챔피언결정 2차전을 홈에서 한다. 또 다른 팀들이 쌀쌀한 날씨에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 전북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가 두 경기만 잘 치르면 된다. 또 전북은 정규리그를 통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승 트로피는 전북 쪽으로 기울 것이다.

최 감독은 요즘 전북 선수들에게 감기와 부상을 조심하라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산다. 상대는 중요치 않다. 대신 있는 경기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게 전북의 당면과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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