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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출전'구자철, 팀은 하노버에 4대1 대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01:19


사진캡처=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한달여만에 선발출전에 성공했다.

구자철은 19일(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하노버96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의 활약 속에 4대1로 이겼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대대적 변화를 선보였다. 포메이션도 즐겨쓰던 4-4-2 대신 4-3-3 전형으로 바꼈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하던 구자철이 측면 공격수로 기용된 것을 시작으로, 철옹성같았던 트래슈-조수에 더블볼란치도 트래슈가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되며 변화를 줬다. 윙백이었던 살리하미지치는 미드필드로 올라왔다. 수비에서도 스피드가 떨어진 키르기아코스 대신 마들렁이 선발로 나섰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22분과 36분 노장 살리하미지치가 연달아 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살리하미지치의 적절한 침투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수비가 눈에 띄게 안정되던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종료 2분전 슐츠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10분 수비수 크리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한걸음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노버는 설상가상으로 13분 공격수 야코난이 공을 던지다 상대를 맞추는 어의없는 행동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29분에는 마들렁이 강력한 프리킥으로 하노버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구자철은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지난 중동 원정 2연전에서 무기력했던 모습 보다는 많이 나아진 모습이었다. 코너킥과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을 전담했으며, 적극적인 침투와 수비 가담을 보여줬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인만큼 100%의 모습까지는 아니었다. 부지런히 움직이던 구자철은 후반 21분 욘슨과 교체됐다.

마가트 감독의 적극적인 변화 의지속에 대승을 거둔 볼프스부르크는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5승(1무7패)째를 따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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