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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서정진을 살리는 길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1-14 09:29 | 최종수정 2011-11-14 09:29


한국과 UAE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경기가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서정진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두바이(UAE)=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서국대'로 불리며 깜짝 주목을 받았던 윙어 서정진(22·전북 현대)이 주춤한다. 그는 지난달 폴란드전(2대2), 아랍에미리트(UAE)전(2대1 한국 승)에서 A매치 연속 도움을 기록, 조광래호의 샛별이 됐다.

하지만 전북-알 사드전에 이어 11일 UAE전에서도 서정진은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금방 서정진의 밑천이 드러난 셈이다. 선발 보다 조커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부에선 서정진이 성장세를 멈추고, 재활치료 중인 이청용(볼턴)이 돌아오면 서정진이 갈 곳은 뻔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서정진의 최근 플레이는 장점과 단점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그는 드리블 돌파와 순간적인 축구 센스가 돋보인다. 그런 모습이 폴란드전 박주영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 등에서 발휘됐다. 드리블 돌파를 하면서 방향을 빠르게 전환하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후 알 사드전과 UAE전은 서정진의 플레이에 대해 실망감을 주었다. 서정진은 강한 상대를 만났다. 상대는 이미 서정진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걸 알고 대비하고 나왔다. 상대가 강한 압박을 가했고 그는 쉽게 볼을 빼앗겼다. 또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에 익숙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도 미숙했다.

서정진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나이가 어리다는 얘기는 아니다. 선수가 A매치 두 경기를 잘 했다고 기량이 하루 아침에 성장하기는 어렵다. 서정진은 아직 현 소속클럽에서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다. 전북에서 한 시즌 내내 주축 선수로 뛰지도 못했다. 2008년 프로입단 이후 첫 해 22경기를 뛴 것이 가장 많은 경기 출전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피로골절로 오른발을 수술, 철심을 박아 놓은 상황이다.

서정진은 성격이 밝고 긍정적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서정진의 장점을 높게 평가한다. 매우 영리하고 높은 축구 지능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서정진이 경기력의 기복을 줄이기 위해선 클럽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게 먼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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