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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경기는 원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 감독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구와의 2011년 K-리그 29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개 은퇴 경기라고 하면 해당 선수를 전반전만 뛰게 하거나 후반 교체 정도로 집어 넣는데, 그럴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1998년 전남 드래곤즈를 끝으로 은퇴한 김 감독 자신의 경험이 배경에 깔려 있다. 김 감독은 "당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이었는데 필드 골도 넣고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데 후반 20분에 교체됐다. 많이 아쉽더라"면서 "이을용에게는 은퇴 경기가 아닌 일반 경기라고 생각하고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도록 경기를 준비하라고 했다. 본인도 의지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강릉=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