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복귀' 홍정호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3개월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가 굳은 각오를 보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레바논, 쿠웨이트전 대비 훈련을 위해 2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홍정호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기분이 좋다. 대표팀에 올때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정호는 조광래호의 주전 중앙수비수다. 그러나 10일 한-일전(0대3 패)에선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이름이 거론돼 제외됐다. 결국 그는 무혐의 처리됐다. 마음고생하던 홍정호는 소속팀 제주에 이어 대표팀까지 복귀하며 마음의 짐을 털었다.

홍정호는 그동안의 심정에 대해 "이제는 좋아졌다"며 "K-리그에 복귀해서 3경기를 뛰었다. 이전과 비교할때 컨디션에 별차이는 없다.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어 "개인 훈련보단 2군과 함께 훈련을 했다. 틈날때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하면서 몸상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정호는 "잘되려니 이런일도 있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힘든 일을 겪어봤으니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파주=박찬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