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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김종필 감독 "8강 상대, 영국이 되길 바랐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23:57


김종필 한국 남자 대학선발팀 감독.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8강에서 영국과 붙기를 바랐다."

한국 남자 대학선발팀(이하 한국)이 16일 중국 선전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6회 선전 유니버시아드 남자 축구 A조 3차전에서 중국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같은 시각 일본에 0대1로 패한 영국으로 결정됐다.

사실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보단 8강 상대팀을 더욱 신경 썼다. 김종필 남자 대학선발 감독 역시 이미 8강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후 "베스트 멤버를 모두 뺐다. 경기에 안뛴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나미비아와의 2차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장 황석호만 주전 선수 중 선발 멤버로 나섰다.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함이다. 이 또한 8강전에 대비한 전략이다.

같은 시각 D조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상대가 결정되기 때문에 김 감독은 실시간으로 D조 경기 결과를 전해들으며 경기운영을 했다.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하면 D조 2위와 8강에서 맞붙는 대진. D조에서는 2승을 거둔 선두 영국과 1승1무로 2위에 오른 일본이 맞붙었고 승리한 팀이 1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코치가 일본-영국 경기를 보러 갔다. 0-0으로 비기고 있어서 일본하고 대결하겠구나 생각했는데 후반 35분쯤 일본이 한 골을 넣어 1-0으로 앞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1위를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은 사이좋게 후반 35분 부터 볼을 돌리기 시작했다. 경기는 그대로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김 감독은 "사실 영국, 일본 경기를 봤는데 일본은 조직력이 좋았다. 일본은 지난 3월부터 합숙훈련을 했다. 일본보다는 영국이 8강전 상대가 되기를 바랐다"며 웃었다. 이어 "1,2,차전에서 실점을 했는데 오늘은 실점이 없었다. 수비 조직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영국전에서도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영국의 8강전은 18일 선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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