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전반 분석]뼈아픈 골키퍼 실수…
서두를 것이 없지만 골키퍼 실수에 의한 실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이 콜롬비아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을 0-1로 마쳤다.
한국은 선수비-후역습 카드를 꺼냈다. 4-2-3-1에서 4-4-1-1 시스템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재가 원톱, 바로 밑에는 정승용이 섰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김경중과 백성동. 김영옥과 최성근이 중앙 미드필더에 기용됐다. 말리전과 프랑스전에 연속 선발 출전했던 윤일록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최성근이 미드필더로 내려오면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 수비진은 이기제 민상기 장현수 임창우,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전반 37분 골문이 열리고 말았다. 부상에서 탈출해 첫 선발 출전한 원조 주전 골키퍼 노동건이 뼈아픈 실수를 했다. 판단 미스였다. 로빙볼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전진했다. 무리엘과 경합했고, 볼을 빼앗겼다. 골문에는 누구도 없었다. 무리엘에게 골을 허용했다.
같은 조의 프랑스와 말리는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대로 끝나면 한국은 조 3위를 차지한다. 16강에 오른다.
4개팀(6조)이 참가하는 청소년월드컵에선 각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각 조 3위를 차지한 6팀 중 4팀도 16강 티켓을 얻는다. 3위팀 간에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미 한국에 뒤진 2개조가 나왔다. B조와 E조다. B조 3위인 뉴질랜드는 승점 2에 머물렀다. E조 3위인 파나마 역시 승점1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대량 실점은 화를 부를 수 있다. 실점은 잊고 전반 초반의 흐름을 이어가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