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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선수 영입은 반 타작이면 성공으로 여겨진다. 즉시 전력감을 찾는만큼 기대가 크기 마련인데, 대박과 쪽박이 공존하기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팀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효과는 즉시 드러났다. 적막마저 흘렀던 훈련장과 라커룸에는 대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김진용이 주도하는 대화다.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너무 얌전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았던 강원 선수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김진용 효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측면에서 싸워줄만한 선수가 필요했는데, 김진용이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형답게 분위기도 잘 끌고 간다"면서 "체력만 좀 더 보강되면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처음에는 서먹했던 선수들이 이제는 먼저 김진용과 어울린다"면서 "이적생 효과라는게 바로 이런 것인가 싶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 하루 빨리 부진을 털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