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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강원, 이적생 김진용 효과에 화색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7-18 21:09 | 최종수정 2011-07-19 09:29


◇최근 강원FC에 입단한 측면 공격수 김진용(오른쪽)은 팀 분위기를 이끌며 구단 관계자들을 흡족케 하고 있다. 지난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울산과의 2011년 K-리그 18라운드에 출전한 김진용. 사?제공=강원FC

시즌 중 선수 영입은 반 타작이면 성공으로 여겨진다. 즉시 전력감을 찾는만큼 기대가 크기 마련인데, 대박과 쪽박이 공존하기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팀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강원FC가 최근 영입한 측면 공격수 김진용(30)을 보면 절반의 성공은 했다고 볼 만하다. 기량뿐만 아니라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하면서 침체의 늪에 빠졌던 강원에 화색을 가져다 줬기 때문이다.

이적 후 처음 떨어진 임무는 다름아닌 부주장 역할 수행이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으로 채워진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갓 서른을 넘긴 김진용은 고참급에 속한다. 김상호 강원 감독은 2004년 프로무대에 데뷔, 7년차인 김진용을 믿어보기로 했다.

효과는 즉시 드러났다. 적막마저 흘렀던 훈련장과 라커룸에는 대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김진용이 주도하는 대화다.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너무 얌전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았던 강원 선수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김진용 효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측면에서 싸워줄만한 선수가 필요했는데, 김진용이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형답게 분위기도 잘 끌고 간다"면서 "체력만 좀 더 보강되면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처음에는 서먹했던 선수들이 이제는 먼저 김진용과 어울린다"면서 "이적생 효과라는게 바로 이런 것인가 싶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 하루 빨리 부진을 털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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