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2차예선 요르단전을 앞두고 7개월 만에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우. 파주=하성룡 기자
다시 돌아온 황태자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김민우(21·사간 도스)는 홍명보호의 황태자였다. 2009년 이집트청소년(20세 이하)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하며 8강 신화의 주역이 됐었다. 당시 홍 감독은 김민우의 재능과 경기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 스카우트 파동을 겪으면서 일본 J2-리그로 넘어갔다. 이때부터 시련이 시작됐다. 갑자기 발병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해지는 것으로 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남)으로 경기력에 지장을 받았다. 결국 3월 중국전과 6월 오만전에 나서지 못했다. 치료에 매진한 김민우는 모든 몸상태를 최고로 맞추었다.
홍명보호에 다시 승선한 김민우는 19일 요르단전 출격 준비 태세를 마쳤다. 왼쪽 윙포워드 자리로 나설 예정이다. 전력의 핵심이다. 김민우의 위치 이동에 의해 팀 전술도 바뀌게 된다. 일종의 김민우 시프트인 셈이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지동원과 자주 위치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 차례 호흡을 맞추어봤다. 크게 문제가 없다.
김민우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에 맞춰 플레이를 하겠다"면서 필승의지를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