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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산체스까지 영입? 박지성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6-15 10:45 | 최종수정 2011-06-15 11:05


◇퍼거슨 감독의 마음속엔 어떤 구상이 있을까. 박지성이 계속된 측면자원의 영입으로 재계약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스포츠조선DB

맨유의 리빌딩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박지성(31)의 계약 연장 시점과 맞물려 미묘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15일(한국시각) 영국 언론은 일제히 맨유가 알렉시스 산체스(22·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영입에 근접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산체스는 그간 맨시티, 바르셀로나 등의 관심을 받아왔다. 산체스는 '칠레의 호날두'라 불리는 세계축구계의 떠오르는 공격수다. 발재간, 스피드, 득점력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시즌 우디네세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안기며 주가가 뛰어올랐다. 이적료는 3000만파운드(약 540억원·추정) 안팎이다.

박지성, 안토니오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 맨유의 측면자원은 이미 포화상태다. 긱스는 불륜스캔들로, 나니는 레알 마드리드 영입 루머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맨유의 측면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넘쳐난다. 더욱이 최근에는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애슐리 영(26·애스턴 빌라)까지 사실상 영입된 상태다. 여기에 산체스까지 영입된다면 측면 공격수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지성의 향후 거취와도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맨유는 아직 박지성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맨유는 공식발표된 필 존스(1600만파운드·약 280억원) 영입을 시작으로 선수 보강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입이 사실상 확정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영까지 5500만파운드(약 970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주급은 7만파운드(약 1억2400만 원)로 맨유에서도 손꼽히는 고액수령자다. 적지않은 나이와 많은 연봉이라는 핸디캡을 지닌 박지성의 팀내 위상이 리빌딩의 분위기 속에 애매해질 수도 있다.

더욱이 맨유는 은퇴한 폴 스콜스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맨유는 루카 모드리치(26·토트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7·인터 밀란), 사미어 나스리(24·아스널)를 영입 물망에 올려놓았다. 이들 중 1명을 무조건 잡는다는 복안이다. 2000만파운드(약 360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투자 규모는 1억파운드(약 1800억원)를 초과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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