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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박지성(맨유). 그의 인생 1막은 현역 생활이다.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00년 일본 교토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1년간 3개팀에서 총 16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절정은 2002년이었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2009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도 밟았다. 아시안컵 우승을 제외하면 선수들이 꿈꾸는 모든 꿈을 이뤘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당히 '아시아 축구의 별'로 떠올랐다.
박지성은 두 시간 남짓한 클리닉으로 베트남 유소년들의 기량 향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도 축구 선수가 되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막이 끝이 아니다. 박지성은 "한국과 아시아 축구에 기여할 수 있는 재단 설립은 나의 축구 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박지성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는 현재 진행형이다. 호치민(베트남)=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