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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 팀이 기록한 14골 중 7골을 중앙 수비수가 넣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중앙 수비수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골을 넣은 6명 중 3명이 중앙 수비수다. 공격수들이 할말을 잃었다. 11일 상주 상무를 2대1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7위로 도약한 울산 현대, 상승세의 원동력은 골넣는 수비수들의 득점력이다.
중앙 수비수가 세트피스에서 심심찮게 골을 넣곤 하지만 3경기 연속 결승골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세트피스에서 울산 중앙 수비수들이 공격가담에 적극적이었고, 득점감각이 남달랐다. 이전부터 골넣는 수비수로 명성이 자자했던 곽태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겨울 J-리그 교토상가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곽태휘는 주장 완장을 차고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곽태휘가 후배 수비수들의 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일 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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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비수들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3경기에서 울산은 3실점에 그쳤다. 개막전부터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한 울산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자 순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