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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분위기가 하향곡선을 그리다 위기에 빠지는 '뻔한 공식'이 있다. 첫째, 어쩌다가 지는 것처럼 보인다. 둘째,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지며 패배가 자꾸 이어진다. 셋째, 연패에 빠진 뒤 특별훈련 등 감독의 초강수가 이어지지만 백약이 무효다. 넷째,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정신무장 등 소프트웨어 변화로는 쉽사리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
중앙 미드필더 이용래는 A대표팀에 소집됐다가 팀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제주전을 못 뛰었다. 무릎 통증이 있다. 당장 복귀는 힘들다.
시즌 초반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병행하다 보니 혼선이 있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한 뒤로도 이렇다할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오장은과 이용래, 오범석이 지키는 중앙 미드필더진도 최전방 공격수와 자주 볼을 주고받으며 상대 압박을 풀어내야 하는데 그렇치 못하다.
수원은 당분간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주전 선수들이 없으면 그나마 있던 경기력도 발휘하기 힘들다. 6월이 큰 고비가 될 듯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