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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착수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KFA는 '특히 세계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8일에는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임생 이사는 "첫째, KFA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고려했다. 홍 감독은 울산에서 보여준 빌드업이나, 라볼피아나를 활용하고, 백스리를 가져가는 것,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국내 상주 문제나 연령별 대표팀부터의 연속성, 소속팀에서의 성과 비교 등 여러 측면에서 외국인 후보 2명 보다 나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울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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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결정했다.
홍 감독은 "이임생 위원장이 집앞에 찾아왔다. 2~3시간 기다린 위원장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때 처음 이 위원장을 만났다"고 했다.
홍 감독의 마음을 흔든 것은 '기술철학'이었다. 좋은 시스템이라도 누가 실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고 홍 감독은 자신이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다.
그는 "이 위원장이 내게 'MIK(Made in Korea)' 기술 철학을 얘기했다. 물론 나도 MIK를 발표할 때 충분히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예전에 행정을 하면서 그 일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행정이라는 건 한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실행이다. 실행하는 데엔 현장에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 안에서도 누가 과연 실행하는 게 좋냐면 A대표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참을 고민했다. 밤을 새웠다. 홍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내 안에 있는 뭔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실패를 했던 그 과정과 그 후 일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지만 반대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팀을 정말로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울산은 11일 홍명보 감독과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