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성골 유스' 해리 윙크스(삼프도리아)가 토트넘의 무관심에 결국 폭발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축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올 시즌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삼프도리아로 임대됐다.
그러나 출발은 악몽이었다. 윙크스는 임대와 함께 고질인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재기했다.
윙크스는 1월 17일 '지각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중원사령관으로 맹활약 중이다. 다만 아픔은 있다. 홀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기는 쉽지 않았다. 삼프도리아는 현재 세리에A 최하위다. 다음 시즌 강등도 불가피해 보인다.
윙크스는 "삼프도리아에 빚을 졌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내가 있었다면 내 모든 것을 바쳤을 것"이라며 "구단은 항상 지지해줬고, 발목이 완전히 치유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윙크스의 발언에 토트넘 팬들이 분노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지난 몇 시즌은 좋지 않았지만 토트넘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윙크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또 다른 선수도 형편없는 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윙크스는 확실한 스퍼스다. 그가 구단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을 보면 실망스럽다', '그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등의 옹호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윙크스는 올 시즌 후 토트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6월까지 임대 계약이 돼 있으며 이 경험에 만족한다"며 "6월 이후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지금은 그것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