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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24·상주)은 1월 호주아시안컵 기간 내내 얼떨떨해 했다. 자신을 향한 뜨거운 취재열기 때문이었다. 호주와의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 결승골이 자신의 축구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신 취재진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스스로도 "그동안 제대로 된 스포트라이트 한 번 받지 못했다. 이런 관심이 신기할 따름"이라며 머쓱해 했었다.
이젠 농담도 건넬 정도로 대담해졌다. 강원FC의 수비수 이 완이 "상주를 가장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예비역 6년차다. 예비역의 힘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도발했다. 그러자 이정협은 강원을 상대하기 가장 쉬운 팀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예비역 6년차라고 하셨는데 지금쯤이면 군기가 다 빠졌을 것 같다"며 농을 던진 뒤 "첫 경기에서 쓴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협은 올 시즌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두 자릿수 득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 4골밖에 넣지 못했다. 올 시즌은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의 집중견제를 뚫을 비밀무기는 딱히 없다.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