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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울고 또 울었다. 그러나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멕시코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유독 오심을 많이 당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카메룬과의 개막전부터 오심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당시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두 골을 날려버렸다. 멕시코는 억울함을 뒤로하고 버티고 버텼다.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카메룬을 압박했다. 결국 오리베 페랄타의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페럴타의 골은 오심을 적용할 수 없는 명백한 골이었다.
오심이 발생하면,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흥분하게 된다. 오심 뒤 실점이 자주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멕시코는 '끈기'로 이겨냈다. 흥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멕시코 선수들에게 분풀이를 했다. 멕시코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크로아티아의 뒷 공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실을 맺었다. 후반 26분 라파엘 마르케스의 헤딩골로 0-0의 팽팽한 균형을 깼다. 멕시코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후반 30분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추가골과 후반 37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