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우리나라는 월드컵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 당시 뛰었던 선수들은 훗날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선수들로 기억에 남게 되었지만 그를 만든 것은 히딩크였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2002 월드컵과 한국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같하다. 그는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팀으로 가는 길에 적게나마 기여하기를 원했다. 2002 월드컵의 10주년으로 열린 2002년 월드컵 올스타와 K리그 올스타의 경기에서는 박지성이 골을 넣고 포르투갈 전에서의 세레머니 장면을 재현하며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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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이전까지의 한국축구는 4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본선에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4무 10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게다가 월드컵을 2년 앞둔 2000년까지도 시드니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탈락, 아시안컵 3위의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반면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시드니 올림픽 축구 8강과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축구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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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이 어려워 보였던 팀을 4강까지 올려놓았던 힘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자신감이었다. "나는 아직 배고프다" 라는 말은 '우리 선수들은 8강에 갈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고 결국 꿈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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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