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포르투갈)이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감독상 수상 트로피를 자선 경매에 내놨다. 보비 롭슨 전 잉글랜드대표팀 감독 이름을 딴 보비 롭슨 재단 기금 마련을 위해서다.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인 롭슨경은 1992년 처음 암이 발병해 5차례 수술을 받았고, 2009년 세상을 떠났다. 2008년 설립된 보비 롭슨 재단은 암 예방과 연구, 치료를 지원하는 재단이다.
롭슨경은 무리뉴 감독의 축구 스승이다.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무리뉴를 지도자로 키운 게 롭슨경이다. 고교 체육교사, 유스팀 코치로 있던 무리뉴는 롭슨경이 스포르팅 리스본과 포르투(이 상포르투갈) 사령탑으로 있던 1990년대 초중반 그의 통역과 코치로 일했다. 롭슨과 호흡을 맞추면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롭슨경이 축구인생의 은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