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학적 증거 없으면 피스토리우스를 막을 수 없다."
리브 사무총장은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26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중 세계스포츠기자연맹(AIPS)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 중이다. 16일 열린 세미나에서 리브 사무총장은 CAS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면서 2008년에 있었던 피스토리우스 중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미 종결된 사건이다. 당시에도 과학적으로 의족의 불공정성을 입증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과학적 자문을 구한 후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피스토리우스의 세계선수권참가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피스토리우스의 세계선수권 참가에 제동이 걸리려면 IAAF의 중재 요청이 있어야 하는데 (의족사용의 불공정성을 입증할) 새로운 과학적 증거가 없으면 IAAF가 중재 요청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IAAF는 2008년 1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탄성 재질의 의족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피스토리우스가 일반 선수보다 에너지 경감효과를 누린다며 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는 CAS에 중재요청을 했고 CAS가 극적으로 IAAF의 결정을 뒤집으면서 올림픽 등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록 피스토리우스는 출전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해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베를린세계선수권 출전이 좌절됐지만 지난 7월 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0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남아공 대표로 선발됐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