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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시청자 심장을 쥐고 흔들고 있다. 출생의 비밀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뒤집는 전개로 그야말로 폭주 중이다.
하지만 진짜 폭탄은 그 다음이었다. 최면으로 기억을 떠올린 서동주는 여순호와 친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물이 바로 허일도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기에 12회에서는 결국 허일도가 서동주의 친부라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염장선은 계속해서 서동주를 죽이라고 허일도에게 사주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총을 겨누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죽이려는 염장선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이처럼 '보물섬'은 출생의 비밀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두 번 꼬아 정통 복수극의 틀을 깨부쉈다. 클래식한 틀 속에 예상 불가의 전개를 심어넣은 시청률 블랙홀. 남은 4회에서 어떤 판이 또 벌어질지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