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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캡틴의 품격' 라멜라에게 PK 빼앗겨본 SON, '해트트릭 욕심' 존슨 위로→"불화는 안돼"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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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8 09:47


'이것이 캡틴의 품격' 라멜라에게 PK 빼앗겨본 SON, '해트트릭 욕심…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이것이 캡틴의 품격' 라멜라에게 PK 빼앗겨본 SON, '해트트릭 욕심…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내가 그 마음 잘 알지!'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해트트릭 기회를 놓쳐 낙담하는 동료 공격수 브레넌 존슨을 위로했다.

영국 스포츠라디오 '토크스포츠'는 7일(현지시각), '존슨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낙담한 모습을 보였고, 손흥민에게 위로를 받았다'라며 한 축구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 종료 직후에 찍은 영상이다. 이날 토트넘은 3대1 승리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영상 속 손흥민은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존슨에게 다가가 뺨을 어루만지며 위로의 제스처를 취했다. 제드 스펜스, 미키 판 데 펜 등 다른 동료들도 존슨에게 다가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위로를 건넸다.

존슨은 동료들의 계속된 위로에도 감정이 정리가 안된 것처럼 보였다. 계속해서 존슨을 신경쓰던 손흥민은 다시 존슨의 이름을 부르더니 존슨의 손을 잡고 등을 쓰다듬으며 감정 달래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누구보다 후배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토트넘 입단 초기인 지난 2016년 당시 팀 동료였던 에릭 라멜라와 페널티킥을 두고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 라멜라는 손흥민을 툭 밀어낸 뒤에 슛을 시도했지만, 실축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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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토트넘이 존슨의 멀티골로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6분에 발생했다. 이날 절정의 기량을 뽐낸 존슨은 팀에 주어진 페널티킥을 직접 차길 원했다.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면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한데 풀백 페드로 포로가 존슨에게 다가와 공을 가져가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건넸고, 로메로는 공격수 마티스 텔에게 패스했다. 지난 1월 바이에른뮌헨에서 임대한 텔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단 1골에 그쳤고, EPL에선 득점이 없었다. '텔 기살리기' 차원으로 보이는데, 존슨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텔은 침착하게 골문 상단을 향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존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페널티킥을 차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다. 상황이 복잡해지기 전까지 어느 정도까지만 이야기했다. 나는 이전에도 동료들이 내 공을 빼앗으려 한 적이 있고, 그때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다. 하지만 경기가 거의 끝난 상황이었고, 누군가를 불안하게 하거나, 불화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결정이 내려지고 나서 그저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을 위협한 존슨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존슨은 올 시즌 EPL에서 팀내 최다인 11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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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1일 홈에서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펼친다. 리그에서 14위에 처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올인한 상태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선발출전 후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57분간 활약한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전 출격을 준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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