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수근이 과거 '1박 2일' 촬영 중 강호동 수발 들다 죽을 뻔한 사연을 밝혔다.
이수근은 "'1박 2일'은 몸 쓰는 게임이 많으니까 녹화 전에 다쳐서 오면 불호령이 떨어진다"며 "축구에 미쳐서 매일 다치니까 '축구하지 마라. 평소에는 괜찮은데 곧 해병대랑 축구 시합 있으니 다치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날 축구를 가서 발목을 다쳤다"고 떠올렸다.
그는 "다리 아픈 건 신경도 안 쓰이고 온통 강호동 생각만 났다"며 "KBS에 있는 한의원에 갔다. 거기에 봉침이 유명했다. '아버지가 양봉하셨다. 다 괜찮으니 걷게만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봉침으로 하루 죽을 뻔하고 걸었다"면서 "살짝 달릴 수 있을 정도였다. 봉침의 효과를 그때 봤다"고 밝혔다.
|
그런 강호동에게 배신 당한적이 있다는 이수근은 "KBS2 '1박 2일' 당시 멤버들은 제가 연애 중이고 결혼할 예정인 걸 알았다"며 "당시 혼전임신에 대해서 보수적이던 시절이었다"고 했다.
그는 "촬영 준비 중 아내가 임신했다고 전화가 왔다. 제일 먼저 호동 선배한테 알렸다"면서 "그런데 촬영에 들어갔는데 호동 선배님이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더니 임신 소식을 알렸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
이수근은 "2007년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소감 중 맨 마지막에 '이 모든 영광은 나의 영원한 롤모델 호동 선배님에게 돌린다'며 시뮬레이션을 했다"며 "이후 '1박 2일' 멤버들 이야기 하고, '그리고' 라면서 호동 선배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감사합니다'라고 한 뒤 퇴장했다"고 당시를 언급했다.
이수근은 "퇴장하는데 나가면서 스스로 욕했다. 소감 마치고 내려가는 계단에 주저 앉았다. 전날 연습을 하면서 눈물 날 것 정도였다"면서 "또 중요한 게 다음 촬영 때도 아무 이야기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랬더니 먼저 호동 선배님이 '나 되게 멋있게 이야기 해주려고 했냐. 그러다가 놓쳤냐'고 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